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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친절한 영원씨
주끝
2020. 8. 26. 1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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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요즘 제주도 여행 업데이트에만 몰두 하느라 블로그의 주제를 조금 벗어났었네요. 영원무역 2분기 실적이 나오고 뭔가 좀 적어야 겠다! 생각했습니다. 주주로써 주가가 올라가서 기쁘긴 하지만 좀 더 차분하고 냉정하게 바라봐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너무 불친절하다 할까요? 전화해서 다시 따지기는 하겠지만 말이죠.
제가 요즘 부쩍 부족하다고 느끼는 부분이 글로벌화된 투자바다에서 좁은 시야로 업체를 바라보고 있지는 않은가 되돌아보게 됩니다. 제가 다른 개인 투자자들이랑 경쟁하는게 아니잖아요. 외국인, 기관이 주도하는 한국시장에서 그들의 움직임과 관점을 보고 움직여야 제대로 된 투자가 아닐까 생각이 듭니다. 특히 영원무역 처럼 섬유, 패션 영역의 1등 기업은 한국 업체들과 도토리 키재기 식의 평가는 노이해야 할것 같습니다. 글로벌 플레이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는데 분석은 한국기업 수준에서 하고 만다는게 너무 안일한 생각이었던 것이죠. 그래서 오늘 얘기해볼내용은 글로벌한 업체와 비교해서 영원무역이 어떤부분에서 덜 주주친화적인지 꼬집어 보려고 합니다. 왜 항상 저평가 얘기가 나오는걸까 의아해 하면서도 MR. 마켓은 미리 불확실함을 주가에 다 포함 시켰을것이라는 짐작을 가능하게 하는 부분들 입니다.
첫번재 매출채권 관련 부분입니다. 이해는 합니다. 코로나로 전세계가 경제가 수축되고 바이어들도 제품 못팔아서 줄돈도 늦께 주고 있는것. 그래도 매출채권의 기간별 포션 정도는 궁금한 주주들에게 보여줘야 하는것 아닙니꺼!!!
이 자료는 대만의 ECLAT TEXTILE 2020년도 1분기 자료에 있는 내용이에요. 매출채권이 얼마나 '싱싱한지' 그리고 얼마나 '상했는지' 기간대별로 친절하게 알려주고 있죠. 아쉬운 부분입니다. 영원무역 2분기 실적나오고 매출채권을 보니 4700억원 입니다. 볼륨이 분기 매출정도 됩니다. 어마어마한 양인것 같은데 너무 궁금하지 않습니까 여러분? 구체적으로 밝히어 적지 않은것을 보니 매출채권의 신선함이 많이 떨어지지 않았을까 하는 자연스런 의혹이 드는 부분이 아닐 수 없죠. 영원자채적으로 내부매출도 많다보니 브랜드 매출(NORTH FACE)이 타격이 아무래도 컸을테니 브랜드 매출 부분의 매출채권은 많이 상해 있을 것으로 추정합니다. 전화해서 물어보려고요^^.
2번째 아쉬운 부분은 지역별 매출 추이입니다. 저번 주담통화에서는 유럽매출이 좀 더 많아요~정도로 답변을 받았어요. 하지만 주주로써 좀 더 구체적인 데이터를 알고 싶은것 당연한것 아니겠습니까? 이부분도 전화를 통해서 다시한번 확인 사살하도록 할께요.
마칼롯 인더스트리얼은 대만 OEM 업체에요. 위의 발췌분을 보면 전분기 대비해서 2020년도 1분기에 지역별로 얼마나 줄어 들었는지 확인가능합니다. 코로나의 영향으로 인한 매출하락이 아닌 섬유 패션 산업의 불황에 기인한 것으로 보입니다. 그래도 데이터로 지역별 매출을 공개하니 좀 더 믿음이 가지 않나요? ㅎㅎ. 대만업체들 2분기 매출 실적이 나오면 그때는 비교해서 주가 고저를 판단해볼 수 있겠다 싶습니다.
세번째는 지극히 주관적인 판단입미다만 재고자산에 관해 좀 얘기를 해야 할것 같습니다. 일단 코로나 이전에도 재고자산 증가속도가 심상치 않습니다. 물론 단순 데이터만 보고 얘기 할 순 없죠. 업종의 성격이 조금씩 다르니까요. 마칼롯은 주 사업이 봉제입니다. 거진 100% OEM 으로 수익을 내고 있으니 들고가는 재고자산이 적을 수 있어요. 에클렛 텍스타일은 70% 정도 OEM 수익 그리고 30% 원단 장사를 합니다. 따라서 재고를 들고 갈 수 있는 여지가 좀 있죠. 그래도 얘내들은 영원무역에 비해서 가볍습니다. 영원무역은 OEM + 원단 + 브랜드 3콤보로 더 많은 재고를 들고 갑니다. 어디까지 재고자산이고 어디까지가 매출채권인지 그 깊이를 가늠할 수가 없어요.
좀 더 영원무역 반기보고서를 들여다보면 아! 이래서 매출채권의 신선도를 사업보고서상에 밝히지 않는건가? 라는 의구심이 더 듭니다. 하기 테이블 보면 매출채권 금액과 재고자산(상품/제품) 의 평가금액이 '상당히' 근접해 보이는것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상식적으로 접근해 봤을때 OEM 관련 재고자산 평가액(1600억) 수준은 100% 비손상 채권이라고 생각하고 넘어갈 수 있습니다. 후하게 쳐줘서 내부거래 (NORTH FACE)에서 오는 손상채권을 미약하다 가정하구요. 하지만 브랜드는 글쎄요.. 많이 상하지 않았을까요? 신상의 지속기간은 1년이 넘지 않을텐데 브랜드 3000억을 오로지다 비손상채권이라 말할 수 있을까요? 이런 곤란함으로 매출채권의 기간별 손상액을 공시하지 않는 것 같습니다.
재고자산에대한 평가손실을 반영한 금액이라지만 작년 브랜드 매출이 9500억원 정도 였으니 그 중 25%가 브랜드 재고로 쌓여있다는 것인데 너무 많은게 아닌가 싶습니다. 2020년에는 더 늘어나겠죠~.매 분기마다 완제품 재고자산에 대한 평가손실액을 300억 정도로 꾸준히 차감하고 있는 걸로 나타나는데 좀 더 많이 털어내야 하지 않을까 싶네요. 3000억 재고는 사실 잘 믿기지 않아요.
이런 재고자산의 비대함 그리고 매출채권의 신선도가 측정이 되지 않다보니 주가도 저평가 되어있는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재고자산이 많다보니 영업현금흐름도 마이너스구요. 그리고 위의 언급된 대만의 두회사는 영업이익/ ROE(자기자본수익률) 도 2자리 숫자를 유지합니다. 영원무역보다 시장의 인기를 더 받을 수 있는 충분한 근거를 가지고 있는것 같습니다. 따라서, 멀티플도 대략 2배~3배 정도 더 높을 것으로 나타납니다.
그러나 이런 불친절함에도 영원무역의 전망을 밝게 보는것은 전세계적으로 가장어두운 터널을 지나고 인제는 올라갈 갈 시기라는 방향성이 정해져 있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이 듭니다. 하반기 퍼포먼스도 주의 깊게 지켜보면서 위에서 제가 언급한 내용들은 기회가 되는대로 주담 통화를 통해서 업데이트 가능한 부분은 공유 하도록 하겠습니다. 주관적인 견해 이다보니 전적으로 믿으실 부분은 아닙니다. 참고만 부탁드립니다. 그래도 유익했다 생각되시면 좋아요 부탁드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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