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디포 4분기 실적 발표가 있었습니다. 2024년 재무성과를 통해서 간단히 분석해 봤습니다. 미국출장 때 필요했던 툴은 홈디포에서 샀던 경험이 떠오르네요. 프랜차이즈 철물점이라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한국에서는 목재가 필요하면 목재상을 찾아가야 하는데 미국에서는 홈디포에서 공구와 재료를 모두 공수할 수 있습니다. 소비경기순환주로 비슷한 부류로는 '나이키'가 있습니다. 그럼 분석 시작하겠습니다. Let's Go!
1. 회사개요
홈디포(Home Depot)는 북아메리카 전역에서 2,300여 개의 매장을 운영하며, 미국, 캐나다, 멕시코 등 다양한 지역에서 강력한 입지를 확보하고 있습니다. 약 465,000여 명의 직원을 보유한 홈디포는 DIY(Do It Yourself) 및 주택개선 시장의 선두주자로, 고객들에게 폭넓은 상품과 서비스, 그리고 차별화된 매장 운영 전략을 통해 꾸준한 고객 충성도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미국에 매장이 압도적으로 많습니다. 그 이유는 인구와 바잉파워에 있지 않나 싶습니다.
2. 재무성과
2024년 홈디포의 연간 매출은 약 1,595억 달러로 전년 대비 4.5% 증가하였으나, 유사매출은 1.8% 감소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 1분기: 매출은 364억 달러로 2.3% 하락, 유사매출은 2.8% 감소하였으며, 순이익은 36억 달러(EPS 3.63달러)로 전년 대비 각각 7%와 5% 하락했습니다.
- 2분기: 매출은 432억 달러로 소폭 증가하였으나, 유사매출은 3.3% 감소하는 등 소비심리 위축이 엿보였습니다. SRS Distribution 인수를 통해 13억 달러의 추가 매출을 기록하였으나,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65억 달러와 46억 달러 수준으로 다소 부진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 3분기: 매출은 402억 달러로 전년 대비 6.6% 증가하였으나, 유사매출은 1.3% 하락했습니다. 허리케인 등 기상 요인에 따른 재난 관련 수요가 단기적인 매출 부양에 기여하였으나, 영업마진은 13.5%로 소폭 압박받았습니다.
- 4분기: 14주 영업 효과로 매출은 397억 달러로 14.1% 증가하였으며, 유사매출은 소폭 상승(0.8% 증가, 미국 내 1.3% 상승)하였습니다. 순이익은 30억 달러(주당 EPS 3.02달러)로 전년 대비 7% 상승하는 등 분기말에는 긍정적 신호가 나타났습니다.
지역별 매출 성과에 대해서는 미국 내 유사매출 하락(예: 1분기 미국 유사매출 3.2% 감소)과 달리, 일부 지역에서는 계절적 특성과 재난 수요 덕분에 견조한 판매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주머니 사장이 좋아졌을때 매출이 증가하는 것은 당연합니다. 하지만, 지구온난화 및 미국의 특수한 계절적인 특성으로 기인한 자연재해가 매출에 공헌하고 있는 게 아이러니입니다. 허리케인이나 태풍으로 인한 피해가 있으면 좋아할 일은 아니니까요.
3. 마켓쉐어 및 경쟁자, 경쟁우위
홈디포는 미국 내 주택개선 소매 시장에서 약 40% 이상의 시장 점유율을 보유하고 있으며, 주요 경쟁자로는 로우스(Lowe’s)가 있습니다.
- 경쟁우위: 홈디포는 방대한 유통망, 강력한 브랜드 인지도, 탁월한 고객 서비스, 그리고 지속적인 기술 혁신을 통해 경쟁력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 최근 SRS Distribution 인수를 통한 제품 라인업 확장은 홈디포의 포트폴리오를 강화하는 동시에, 경쟁사 대비 차별화된 공급망 전략을 마련하는 데 기여하였습니다.
- 로우스와 비교할 때, 홈디포는 매장 운영의 효율성과 디지털 채널 강화에 더 많은 투자를 진행하여 소비자 경험을 극대화하고 있습니다.
4. 주요 리스크
홈디포가 직면한 주요 리스크는 다음과 같습니다.
- 금리 인상 및 경제 불확실성: 고금리 환경과 경기 침체 우려는 소비자들의 주택개선 지출을 억제할 수 있으며, 대형 리모델링 프로젝트의 연기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습니다.
- 계절 및 기상 리스크: 계절적 요인과 허리케인 등 기상재해는 단기 매출에 영향을 미치지만, 반대로 재난 수요로 인해 일시적인 매출 부양 효과를 보이기도 합니다.
- 경쟁 심화: 로우스 등 경쟁사와의 치열한 가격 경쟁 및 서비스 경쟁은 장기적인 마진 압박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5. 주주친화정책
홈디포는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꾸준히 주주환원 정책을 강화해 왔습니다.
- 배당 정책: 2024년 4분기에는 분기 배당금을 2.2% 인상하여 주당 2.30달러(연간 9.20달러)를 지급하였습니다. 회사는 안정적인 현금흐름과 견고한 실적을 바탕으로 배당성향을 높게 유지하고 있으며, 투자자들에게 꾸준한 현금 배당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배당성향은 55~60% 정도로 제가 2월에 포스팅한 다른 기업들보다 높은 편이고 자사주매입보다는 배당정책을 주주환원정책으로 이용하고 있습니다.
- 자사주 매입: 분기별 및 연간 자사주 매입 프로그램도 병행하고 있어, 주가 안정화와 주주 가치 환원에 기여하고 있습니다. 최근 분기 보고서에서는 약 수백만 달러 규모의 자사주 매입이 이루어졌음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6. 2025년 전망
2025년에는 전체 매출이 약 2.8%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유사매출은 약 1% 성장에 그칠 전망입니다. 영업 마진과 EPS는 소폭 하락할 가능성이 있으며, 이는 금리 인상과 소비심리 위축에 따른 영향으로 분석됩니다. 홈디포의 CEO 테드데커는 핵심성장전략으로 M&A를 꼽았습니다.
- "홈디포는 Pro 시장(전문 건설업자 고객층)에서 더 많은 점유율을 확보하는 것이 성장의 핵심입니다."
- "SRS 인수를 통해 지붕, 수영장, 조경 분야의 전문 유통망을 강화하고, 전국 단위의 B2B 서비스를 제공할 것입니다."
2025년에도 미국에 10개 맥시코에 2개의 매장을 추가오픈할 예정입니다. SRS인수를 통해 타시장으로의 침투를 가속화하면서 기존 시에서의 마켓셰어도 더 늘려나가려는 정책으로 보입니다. 극적인 성장은 없는 기업이지만 미국 내 브랜드력과 시장 1위 철물점이라는 것 그리고 꾸준한 배당이 매력적인 기업입니다. 비가 내릴 땐 우산을 쓰거나 집안에서 가만히 있는 것이 좋지 않을까요? 여러분의 생각이 궁금합니다.
감사합니다.
꾸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