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는 감이 아니라 숫자로 판단해야 한다. 금양(12,220원 ▼ 840 -6.43%) 사례는 숫자를 무시한 투자자들이 어떤 위험을 감수해야 하는지를 단적으로 보여준다.
1. 코스피200 편출 – 패시브 자금 213억 이탈
금양이 불성실공시법인 및 관리종목으로 지정되면서 코스피200, 코스피100, KRX100 등 주요 지수에서 퇴출됐다. 이는 지수를 추종하는 패시브 펀드에서 자동으로 213억 원가량이 매도된다는 뜻이다. 단순한 숫자로 보이지만, 이는 유동성이 줄어들고 주가 하방 압력이 커진다는 의미다.
투자자들은 항상 "이 종목이 패시브 자금의 영향을 받는가?"를 체크해야 한다. 숫자를 보고 투자하는 습관이 필요하다.
2. 최대주주의 주담대 – 마진콜 리스크
류광지 금양 회장은 본인 지분 중 14%를 담보로 대출을 받았다. 담보 주식이 234.5만 주, 유통 주식의 4%에 해당한다. 문제는 주가가 하락하면 기존 담보 가치가 떨어지고, 추가 담보를 제공하거나 대출을 일부 상환해야 한다는 점이다.
현재 금양의 주가는 이달 들어 42% 하락했다. 만약 주가가 더 내려가면 최대주주는 더 많은 주식을 담보로 잡히거나, 시장에서 주식을 매도해야 한다. 이는 추가 하락을 불러오는 악순환을 만든다.
주담대 비율이 높은 종목은 시장 변동성이 커질 때 리스크가 급증한다. "최대주주의 주담대 비율이 얼마인가?" – 투자 전 꼭 확인해야 할 숫자다.
3. 부채비율 579% – 재무 리스크 경고
2022년, 금양의 부채비율은 185.3%였다. 하지만 2023년 말 기준 부채비율은 **579%**로 추정된다. 같은 기간 순손실 604억 원 발생, 유동부채가 유동자산보다 2,882억 원 많아진 점도 문제다.
부채비율이 100%를 넘으면 자체적으로 돈을 벌어 부채를 갚기가 어렵다는 뜻이다. 기업이 성장 중이라면 어느 정도 부채를 감수할 수 있지만, 금양처럼 실적 악화와 자금 조달 문제를 겪는 기업이라면 리스크가 커진다.
부채비율, 유동부채, 순손실 – 이런 숫자들은 기업의 생존 가능성을 판단하는 필수 요소다.
4. 불성실 공시 – 관리종목 지정 리스크
금양은 지난해 9월 4,500억 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추진했지만, 금융감독원의 반대와 주주들의 반발로 철회했다. 이런 결정 번복이 반복되면서 거래소는 불성실공시법인으로 지정했고, 누적 벌점 17점으로 관리종목에 편입됐다.
이제 금양은 향후 1년간 추가 벌점 15점이 쌓이면 상장적격성 실질심사 대상이 된다. 최악의 경우 상장폐지까지 갈 수 있다는 의미다.
기업이 과거에 공시를 번복한 적이 있는지, 관리종목으로 지정된 적이 있는지 – 이런 숫자들은 투자자의 경고등 역할을 한다.

5. 결론: 숫자를 무시하면 손실로 돌아온다
금양 사례에서 볼 수 있듯이, 투자자들은 감이나 테마만 보고 투자할 것이 아니라 숫자를 기반으로 리스크를 평가해야 한다.
- 패시브 자금 이탈 예상 금액: 213억 원
- 최대주주 주담대 비율: 14% (유통주식의 4%)
- 부채비율: 579%
- 최근 1년간 주가 하락률: 42%
- 누적 벌점: 17점 (관리종목 지정)
이 모든 숫자는 금양이 위험하다는 신호를 꾸준히 보내고 있었다. 숫자를 읽을 줄 아는 투자자라면 이런 종목에 쉽게 접근하지 않았을 것이다.투자는 숫자로 하는 게임이다. 감이 아니라 데이터로 판단하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 유트브에서 배터리들이 한창일때 누군가가 이 종목을 추천했고 여의도와 삼프로 티비를 비판했던게 2~3년전인것 같은데 누가 거짓을 얘기했는지 지금 숫자가 얘기해준다. 물이 차오를때는 보지못하지만 물이 빠져버리면 보이는것이 있다. 전체적으로 분위기가 바뀌고 있다. 더 많은 불량 좀비기업들이 퇴출되고 좀 더 상식이 통하는 국장을 기대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