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예정된 상법 개정은 기업 지배구조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는 핵심 변수다. 그 중심에는 바로 '감사위원 선임 시 대주주의 의결권 제한'이라는 독소 조항이 있다. 쉽게 말해, 상법이 개정되면 최대주주가 마음대로 감사위원을 임명하기 어려워지고, 소액주주의 권한은 상대적으로 커지게 된다. 이는 곧 재벌 중심의 지배 구조가 일부 흔들릴 수 있다는 뜻이다. 이러한 제도 변화가 예고된 상황에서, 최근 국내 주요 대기업들이 일제히 유상증자를 단행하고 있다는 점은 결코 우연이 아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약 3.6조 원 규모의 대규모 유상증자를 발표했고, 삼성SDI 역시 2조 3천억 원 규모의 유증을 공시했다. 이 외에도 롯데케미칼, SK 계열사 등도 유증을 검토 중이다. 표면적인 이유는 같다. "미래 성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