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주식

태경산업 2부(feat spring is coming)

주끝 2021. 9. 18. 0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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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주린이 끝판왕입니다. 

 

 

태경산업 1부에서는 태경산업 자회사에 대한 소개를 간단하게 해 봤는데요. 2부에서는 복합적으로 분석을 한번 해보겠습니다. 일단 투자 아이디어부터 얘기해 볼게요. 

 

1. 꾸준한 소비가 필요한 재료들을 만든다. 

 

굴뚝 공장들이 어쩔 수 없이 써야 하는 소모품들을 만들고 있어요. 마치 치킨에 콜라나 맥주가 가듯이 반도체 공장 가는데 액상 소석회 따라가고, 포스코가 철 만들 때 페로망간, 페로실리콘 따라갑니다. 타이어 만들 때 산화아연, 박스 만들 때 중질탄산칼슘, 콜라 만들 때 탄산, 용접할 때 아세틸린 가스~!!! 꾸준하게 '어쩔 수 없이 쓸 수밖에 없는 것들이 지속적인 매출을 일으킬 수 있는 기업이라 느꼈어요. 경기에 따라 매출은 낙폭은 있겠으나 안 쓸 수는 없는 거죠. 반도체 관련 장비 업체들처럼 오매불망 때를 기다려야 할 필요가 없는 거죠. 

 

 

 

2. 배당 

지속적인 매출이 있다 보니 배당도 조금씩 늘어납니다. 획기적인 성장이 없으면 배당이라도 줘야 하거늘.. 대부분의 한국 상장사들 배당에 인색합니다. 그렇다고 성장성이 있는 것도 아니고요. 그래서 투자자들은 더욱더 안전마진을 챙겨야 하고 제가 생각하는 안전마진은 바로 '지속적인 배당'입니다. 2020년 코로나 이전에는 배당성향이 50% 정도였어요. 그렇다면 호기로운 이 시기에 2018~2019에 준하는 배당도 가능할 거라 조심스레 예측해봅니다. 

 

2018/2019/2020 네이버 발췌 

3. 환경규제 : 탄소 절감 

 

저는 개인적으로 규제와 관련된 수혜주는 해자를 갖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지난번에 분석한 코프라도 탄소절감정책과 그로 인한 경량화에 따른 수혜주로서 소개를 해드렸었는데 태경산업도 환경규제로 인한 수혜를 분명히 받고 있는 기업이라고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경기가 순환함으로써 합금철 가격이 올라가고 그로 인해 태경산업의 주가도 힘 받고 올라갈 수 있는 건 사실이겠죠. 하지만 근본적으로 경기가 상승국면 혹은 하강국면에 있더라도 환경규제는 지금보다 더 엄격해질 수밖에 없고 이에 따른 꾸준한 수요를 담보받을 수 있죠. 태경산업이 유기화합물이 아닌 '무기화합물을 가공하는 업체로써 갖게 되는 해자라고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https://www.hankookilbo.com/News/Read/A2021091416560002716

 

[단독] 문 대통령, 2030 탄소저감 목표 '35%→40%' 가닥... 그린 리더십 속도 낸다

문재인 대통령이 '그린 리더십'에 가속 페달을 밟았다. 오는 2030년까지 온실가스(탄소) 배출 목표를 당초 '2018년(탄소배출 정점 시기ㆍ7억2,760만톤) 대비 35% 감축'에서 '최소 40% 감축'으로 상향하

www.hankookilbo.com

 

좋다 좋다 하는데 과연 시장점유율도 확인해 봐야겠죠. 경쟁사 동향을 통해 태경산업의 위치와 입지를 확인 가능할 것 같아요. 

태경산업 합금철 사업 경쟁자들은 상장기업 중에는 동일산업, SIMPAC 정도 있을 것 같네요. 심팩은 합금철 비중이 70% 정도, 동일산업은 25% 정도 됩니다. 이 두 회사의 퍼포먼스는 주가가 잘 대변해주는 것 같네요 ㅎㅎ. 확실히 철강산업이라는 정체성이 뚜렷한 기업이라 주가도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인한 수혜를 제대로 받고 있는 형국이네요.

합금철 경쟁자

중질탄산칼슘 시장은 오미아코리아, 태경산업 양분하던 시장이었는데 GMC가 추가되어 3분 되어 있는 시장이에요. 점유율은 2018년 기준으로 오미아코리아가 50%, 태경산업 30%, GMC 20%입니다. 2019년에는 가격담합으로 과징금도 물었네요. 과점 상황이니 나름 수익성이 담보되어 있습니다. 

 

태경산업 자회사 중에서 '제일 잘 나가'는 태경 케미컬이죠. 액체탄산 그리고 드라이아이스! 태경 케미컬 이외에 선도화학 동광화학이 '단일' 원료 공급처에서 탄산을 받아서 사업을 영위하고 있는 모양이에요. 수요가 지속되면 Q가 늘어날 수 있는 가능성이 큽니다. 

 

  • 태경케미컬 8400 톤 복수의 원료 공급처
  • 선도화학 3000톤 단일 원료 공급처 
  • 동광화학 3000톤 단일 원료 공급처 

 

경인에코에서 만드는 액상소석회는 업계 40% 를 차지하고 있답니다. 업계 1위로 경쟁사는 충무화학, 우룡, 상우기업 정도 뽑을 수 있을 것 같아요. 경인에코는 공업용 가스와 액상소석회 이 2 부분에서 영업행위를 하고 있는데 매출 비중은 확인하기가 어려워 경쟁사 분석이 쉽지 않네요. 아시면 답글 부탁드려요. 

 

영위하는 산업군에서 독점적 지위를 가지고 사업을 잘하고 있는 것 같네요. 그럼 분기 실적을 통해 밸류를 파악해보겠습니다. 전반기 대비 증감이 젤 강했던 부분은 태경에스비씨인데요. 산화아연 부분과 나노이산화티타늄 매출의 증가 획기적으로 늘어난 것 같습니다. 합금철 부분도 포함이 된 것인지는 주담과 통화를 통해 확인해야 할 것 같네요. 전체적으로 손익 대비해서 구성별로 증감을 확인해보면 1. 태경 비케이 2. 태경 케미컬 3. 태경 에스비씨 4. 베트남 공장(삼호) 산화아연 부분 5. 태경 코엠 순으로 증가했음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작년 대비해서 퍼포먼스가 좋은 것 같아요. 

전반기 대비 156% WOW 

 

 

시계열을 조금 더 늘려서 계절별 매출실적을 좀 확인해 보았습니다. 분기별 매출의 흐름을 파악하면 미래 매출을 짐작하는데 조금 더 정확성을 줄 수 있으니까요. 아래 그래프는 2016년부터 최근 2021년도 2분기까지 분기별 순이익을 나타냅니다. 억지로 조금 패턴을 만들어 보자면 ㅎㅎ 1,2,3 분기 실적이 우상향이고 4분기 때 저조한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2019년 1분기는 유형자산 매각으로 인한 기타 수익이 많아서 저렇게 크게 나온 거예요. 빼고 보시면 될 것 같아요. 

 

분기별 순이익 추이

실제 흐름이 어떻게 이어질지는 모르겠지만 전방산업의 호조로 인한 점진적 우상향을 짐작할 수 있을 것 같아요. 다만 아쉬운 점이라면 당기순이익과 지배주주 순이익과의 괴리가 너무 크다는 점을 우선 지적해야 할 것 같아요. 사업보고서 상에 반기 손익은 총 124억 정도 했는데 실제 지배주주 순이익은 65억 정도밖에 안된다는 거죠. 비지배순이익이 순이익에 반이나 됩니다. 시기도 좋고 기초소재들도 성장성이 있어 보인다고 약을 쳐서 샀는데 실제 주주는 그 이익에 반만 가져가는 거죠. 기분 나쁠 수 있는 요소라고 생각해요. 

법인세비용차감전순손익 : 와따 많이 벌었다

 

 

이 부분은 지배구조와 관련이 있죠. 다 좋은데 지배구조가 쫌 구닥다리라는 거죠. '순환출자'!  환경 생각하고 경쟁력 있는 기초소재 개발하는 거 좋아요. 지배구조도 좀 생각해야 할 것 같네요. ESG의 마지막 고리인 거버넌스가 취약해요. 그 부분을 잘 얘기하고 있는 기사가 있어서 하기에 링크 걸어요. 

 

https://www.thebell.co.kr/free/Content/ArticleView.asp?key=202011050645540420102390

 

[지배구조 분석]태경그룹, 얽히고설킨 지배구조로 세워진 화학·소재 '소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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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냥 좋을 수만은 없지만 아쉽긴 해요. 태경산업 분석하면서 이 부분에서 탄식이 나와버리더라고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요곳저것 잘 만들어 경제적 해자를 가지고 있고 전방산업의 호조에 따른 수혜를 입고 있는. 성장과 가치를 동시에 품고 있는 매력적인 회사라는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 임을 이번 분석을 통해서 확실히 알게 된 것 같아요. 2018/2019년에 애널리스트들이 분석했던 내용들이 지금에 와서야 현실화가 되고 있는 듯한 모양새입니다. 갠 적으로는 금호석유, GS 같은 기름으로부터 소재를 만들어 파는 회사들을 주로 분석했는데 이번에 기름이 아닌 것에서 소재를 만들어 파는 회사를 분석하면서 나름 발란스를 잡지 않았나 싶네요ㅎㅎ. 구독자 여러분들께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네요. 

 


투자는 본인의 몫, 제 글은 참조만요. 

감사합니다. 

꾸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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