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전, 저는 큰 결심을 하고 공인중개사 자격증을 준비하기 시작했습니다. 공부 기간은 딱 1년. 스스로를 다잡으며 하루 2~4시간씩 꾸준히 책상에 앉았습니다. 그리고 여름즈음 공부량을 더 늘려야 한다는 결론에 도달. 6시간씩 공부했습니다. 그리고 시험을 앞둔 3개월 전 10시간씩 공부했습니다. 그리고 결과는 ‘합격’. 어느새 울긋불긋한 낙엽들이 시야로 들어왔고 시험을 치루고 시험장 정문을 나서는데 눈물이 핑 돌았습니다. '열심히 했다' 하지만 자격증을 손에 쥐고 난 뒤, 저는 생각보다 훨씬 차가운 현실을 마주하게 됐습니다. 시장엔 이미 중개사들이 넘쳐났고, 실무 경험 없이 자격증 하나만으로 뭔가를 하기엔 너무 벽이 높았습니다. 그때 알았습니다. 자격증을 따는 것보다 더 중요한 건 ‘어디에 쓸 수 있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