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영업 창업 해보기

1억 택시 vs 2천만 원 용달, 퇴직 후 창업 뭐가 더 남을까?

주끝 2025. 3. 29.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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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령층 개인택시 창업' 열풍, 정말 지속 가능한 대안일까?

최근 언론 보도에 따르면 6070대 고령층 사이에서 개인택시 창업이 새로운 은퇴 후 수익 모델로 각광받고 있다고 한다. 겉보기엔 “투자금 회수 가능성 + 자율 근무 + 월 300500만 원 수익”이라는 공식이 그럴듯해 보이지만, 과연 이는 구조적으로 지속 가능한 모델일까? 세 가지 측면에서 짚어보자.

1. '투자금 회수 가능'이라는 착시

보도에 따르면 개인택시 면허는 현재 약 1억 2,000만 원, 차량 구매비까지 합치면 약 1억 6,000만 원이 필요하다. 그리고 면허를 다시 팔 수 있으니 회수가 가능하다고 한다.그러나 이 주장은 공급이 제한된 면허 시장이라는 특수성에 기대고 있다. 미래에 수요가 유지된다는 보장이 없는데, 이를 ‘투자금 회수가 가능하다’는 말로 포장하는 것은 지나치게 낙관적이다. 자율주행차 시대, 모빌리티 플랫폼 확장, 고령 인구 증가 등 구조적 수요 감소 요인이 분명 존재한다.


2. 월 400만 원 수익? 실상은 다르다

월 순수익이 300만~500만 원이라는 수치는 많은 고령층에게 매력적으로 보일 수 있다. 하지만 이는 풀타임 이상 근무 + 야간운행 중심이라는 전제가 있다. 실제로는 다음과 같은 변수들이 수익을 갉아먹는다:

  • 유류비 상승, 정비비, 보험료 등의 운영비
  • 코로나 이후 회복세에도 불구하고 플랫폼 택시에 밀리는 실적
  • 장시간 운전에 따른 체력적 한계
  • 고령자 특유의 사고 리스크 증가 → 보험료 가중

결국 실질적인 순이익은 노동집약적 고강도 업무에 비해 과장되어 있다는 의심을 피하기 어렵다.


3. 사회적 비용은 누가 지불하나?

고령 운전자의 사고 비율은 면허 보유 비율 대비 약 1.7배 높다(12% 보유 vs 20% 사고율). 이는 단순히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도로 전체의 리스크로 확장된다. 또한, 서비스 품질 문제, 디지털 기기(내비게이션, 앱 호출 등)에 대한 낮은 적응력도 무시할 수 없다. 단기적 수익만 보고 진입하는 경우, 결국 개인과 사회 모두가 부담을 지는 구조가 반복될 수 있다.


결론: 창업은 ‘금액 대비 지속가능성’을 먼저 따져야 한다

고령층 창업에 있어 진짜 중요한 건 “무엇이 되느냐”가 아니라 “얼마나 적은 비용으로, 얼마나 오랫동안 버틸 수 있느냐”다.

그런 면에서 1억 6,000만 원이 필요한 개인택시 창업은 위험 대비 효율이 낮은 선택지일 수 있다. 반면, 같은 운전이라는 노동을 활용하더라도 1톤 트럭이나 다마스와 같은 소형 운송 사업은 약 2,000만 원 내외로 시작이 가능하다. 중고 화물차+간이 창고 조합으로 '퀵+소형 화물 운송' 사업을 시작하는 사례도 늘고 있다. 적은 돈으로 시작해도 의미 있는 수익을 낼 수 있는 창업 모델을 찾는 시도가, 은퇴자금이 소중한 고령층에게는 훨씬 더 실용적이고 지속 가능하다. 지금 필요한 건 '유행'이 아닌 효율 중심의 창업 선택지 탐색이다. 무엇보다도 오래 앉아있으면 허리가 나간다. 좀 더 움직이고 근력이 필요한 직업으로 건강을 유지할 수 있는 용달차주가 좀 더 현명한 선택지가 아닌가 싶다. 둘 중에 뭐가 더 낫다고 결론짓고 싶은 마음은 없다. 퇴직금은 소중하다. 쉽게 벌 수 있다고 큰돈을 투자하기에는 살아갈 남은 날들이 너무 많다.  시도하고 망해도 삶에 문제가 없을 만한 소액으로 뭐든 시작을 하자.  

 

2025.01.10 - [자영업 창업 해보기] - 1톤 용달창업비용과 월수입

 

1톤 용달창업비용과 월수입

5000만원 카테고리는 퇴직하시고 제2의 인생을 시작하시거나 직장다니시면서 부업을 하고 싶어하시는 분들이 보고 정보를 얻어갈 수 있는 글을 쓰려고 합니다.  뭘 하나 하려면 5000정도 필요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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