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안녕하세요.
주린이 끝판왕입니다.
2주 전에 서울 식물원을 다시 한번 다녀왔어요. 엄마가 너무나 들어가고 싶어 했던 온실정원. 드디어 식물 덕후의 소원을 풀어드렸네요ㅎㅎ. 날씨가 조금씩 쌀쌀해지니 겨울에 온실정원을 방문하는 것도 꽤나 이색적이지 않을까 싶네요.
와~ 이런멋진 정원이~ 감탄이 절로 나왔어요. 저는 사실 식물에 관심이 1도 없습니다. 주식 투자자로서 팜 에이트 정도는 알고 있지만 집에서 가꾸고 기르는 건 영 잼병이니까요. 근데, 이렇게 잘 관리되고 있는 정원을 보고 있으니 식물에 그다지 관심이 없는 사람도 호감이 가네요. 간간이 나오는 열대동물들의 울음소리도 시원스러운 야자수와 어울리는 연출이고요.
연못을 빙둘러 보고 사진도 찰칵~!
초록의 다채로움에 기분이 좋네요. 연못을 한동안 들여다봤는데 움직이는 건 없습니다. 오로지 식물들 뿐~. 진짜 열대우림에 들어와 있는듯한 기분이었어요. 습한 기운이 분위기를 고조시키고 휠체어를 밀다 보니 자연스레 열대우림 산행을 하고 있네요 ㅋㅋ.
엄마는 베고니아 종류를 유심히 보시더니 잎사귀를 때서 가져가자는 제안을 하시네요. 졸지에 도둑 모자가 될 수도 있는 상황 ㅎㅎ. 그건 안된다 말씀드렸죠. 식물 덕후들이 오면 도둑놈이 되어 나갈 수도 있는 그런 곳입니다. 저는 잘 모르겠지만 괭장히 희귀한 놈들이 많은가 봐요. 엄마가 탐하던 베고니아는 참고로 이렇게 생겼네요. 전 저걸 보니 영화 베놈이 생각나더라고요. 뭔가 이쁘지 않은 그런 못생긴... 하지만 식물 덕후님은 감탄에 감탄을 ㅎㅎ "어이구야~ 이뻐라~" x 무한반복 ㅋ.
1층은 나라별로 식물들이 잘 정리되어 있어요. 2층은 잠깐 서서 정원의 구성을 만끽하면 좋을 것 같아요.
겨울에 다시한번 와야겠어요. 겨울에 즐기는 온실정원 어떤 느낌일지 살짝 기대가 됩니다. 일요일이었는데 다음날이 대체 공휴일이라서 그런 건지 의외로 한산했어요. 방문하신다면 토요일은 비 강추, 일요일은 강추합니다. 한주의 시작을 초록의 완연함과 풍성함으로 시작한다면 월요일도 사무실의 갑갑함도 조금은 덜하지 않을까 싶네요.
감사합니다.
꾸벅
반응형
'쉼' 카테고리의 다른 글
무박지리산(천왕봉코스) (0) | 2021.11.26 |
---|---|
심야스테이크(구래동) (0) | 2021.11.26 |
빅쇼트(영화) (0) | 2021.10.08 |
마니산(feat가을) (0) | 2021.10.07 |
서울식물원 겉핥기 ㄹ ㅣ뷰 (0) | 2021.09.2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