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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 다니는직원이 주식해야하는 이유

주끝 2021. 12. 30. 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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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주린이 끝판왕 입니다. 

 

 

이번 포스팅은 개인적으로 하고 싶은 이야기예요. 2021년을 마무리하면서 제 투자내역을 살펴보면서 그리고 주변 지인들의 이야기를 듣고 나서 느낀 것들을 얘기하고 싶었어요. 

 

지인 카톡 발췌 

 

저는 중소기업을 10년 다녔네요. 내년이면 나이가 마흔이 되는데요. 중소기업 직원의 삶은 팍팍합니다. 만약 제가 결혼을 해서 자식이라도 나았으면 어땠을까요? 더 팍팍했겠죠. 팍팍함의 밀도는 개인차가 있는 부분이라(주변에 애 3 낳고 사는 지인도 있죠 ㅎㅎ) 넘어갈게요. 대한민국 경제의 구조적인 부분에서 중소기업 직원들이 필히 주식을 해야 한다는 당위를 찾아봤어요.  대한민국은 대기업 중심의 제조업 경제입니다. 매타 버스든 NFT든 어쨌든 핵심 코어는 제조업이라는데 있는 건 분명하고요. 대기업 밑에 중기업 그리고 중기업 밑에 소기업들이 줄줄이 수직계열화되어있습니다.  

그런 와중에 연말에 경제지에서는 '성과급'을 거론하기 시작하죠 ㅎㅎ. 

 

https://news.mt.co.kr/mtview.php?no=2021122213294173280 

 

삼성전자 과장 성과급 4000만원…8년만에 그룹 차원 특별보너스 - 머니투데이

삼성그룹이 특별보너스를 지급한다. 그룹 차원의 특별보너스는 2013년 이후 8년만이다. 임직원 사기 진작과 내수 활성화 등을 고려한 것으로 전해진다.삼성그룹은 22일 기...

news.mt.co.kr

 

근데 대기업 직원들과 일하는 중소기업은 상여가 없어요 ㅜ.ㅜ. 4000만원이면 중소기업 세후 과장 실질임금과 비슷한데  삼성 다니는 김 과장은 저의 1년 연봉을 성과로 가져가는 거예요. 여기서 FOMO (fear of missing out) 이 등장합니다. 포모는 대게 중심에서 소외되는 현상으로 주식시장에서 남들 다 먹는데 나는 못 먹는 공포를 지칭하는 단어인데 이게 노동의 현장에서도 매년 요맘때쯤이면 발생하고 있는 거죠. 주변 지인들 중에서 쉽게 찾을 수 있는데 대기업 협력사 직원들이 느끼는 FOMO가 상당할 것으로 생각돼요. 이런 마음가짐으로 본업이 손에 잡힐까요? 노동의 질이 떨어지는 건 당연한 이치가 아닌가 싶어요. 따라서, 투자에 대한 당위는 결국 자신이 하고 있는 일에 대한 존중을 회복하는 것이 아닌가 싶네요.  

 

두 번째는 아주 원론적인 얘기인데 중소기업 다녀서 돈을 많이 못 모읍니다. 저는 일전에 제 포스팅 글에서 '너는 자동차를 사지 않는다'라는 글을 올렸었죠. 아끼고 아껴야 종잣돈을 만드는데 똑같은 근면 성실함과 짠돌 마인드 기본 탑재를 했다 하더라도 대기업과 중소기업은 현금흐름의 굵기가 차이가 나기 때문에 결국 중소기업 직원의 경제적 자유의 길은 멀어질 수밖에 없죠. 저는 외국 파견근무 후 한국에서 생활한 지 대략 5년 됐어요. 과장이 되었고 나이는 내년이면 '불혹' 어떤 유혹에도 의연할 수 있는 나이가 됩니다ㅋㅋ. 극 짠돌이는 아니지만 적당이 아껴서 5년에 1억을 모왔더라고요. 파견 생활 때 벌었던 1억의 종잣돈을 엔젤투자(직접투자)를 하고 우여곡절이 있었지만 어쨌든 5년 아껴서 종잣돈 1억을 다시 만들었어요. 근데, 이렇게 번 돈도 단순 월급만 모아서 된게 아네요. 주식으로부터오는 시세차익과 배당 그리고 엔젤투자로 인한 배당이 있어 가능했거든요. 

 

주식을 본격적으로 시작한 2019년 부터 저축액이 커지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해가 지날수록 자본소득의 크기가 조금씩 커졌어요. 본 투 비 가치투자자라고 했지만 월마다 수익실현을 '종종'했네요. 반성합니다. 

 

2021년 실현손익 3000만원 조금 넘음

저는 노동소득, 배당소득 그리고 주식소득 이렇게 합해서 대략 대기업 수준의 연봉은 만들고 있는것 같아요. 노동소득의 격차에서 오는 FOMO를 느끼지 않고 제 노동도 존중할 수 있는 수준이 어느 정도는 된 것이죠. 내년에도 꾸준히 수익을 얻을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이 주식을 투자는 것보다 더 큰 위험이라는 것을 알고 지금 해왔던 것처럼 꾸준히 가치투자를 하려고 해요. 중소기업 직원분들 파이팅 하시고 주식 투자하셔서 대기업 김 과장보다 더 많이 버시는 내년 되세요 ^^.  주식투자 어떻게 해야하는가에 대한 고민은 제 이전 포스팅글에서 힌트를 얻어가셨으면 좋을것 같고 '을'의 위치에서 '갑'의 위치에 있는 대기업 즉 본인 업종의 제일 큰회사가 어떻게 돌아가고 있는지에 대해서도 관심을 가지다보면 내년에 좋은 투자기회를 발견하실 수 있을것 같아요.   

감사합니다. 

꾸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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